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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풍나물밥 만들어 양념장에 슥슥 비벼먹기지구를 사랑하는 채식요리 2021. 1. 18. 19:04
방풍나물을 한번 사면
무침으로만 해 먹기엔
양이 많아
방풍나물 부각을 만들고
방풍나물밥도 지어먹어요.
콩나물밥, 곤드레밥, 무밥처럼
나물밥을 할때는 물 양을 잘 조절해야 하지만
냄비로 나물밥을 한다면
좀 더 쉽습니다.
밥을 짓다가
쌀이 다 익었는데도
곤란하게 물이 남은 것 같다면
냄비 뚜껑을 열어둔 채
밥을 휘휘 저으면서 중불에 좀 더 익히면
원하는 정도로 맞출 수 있어요.
진밥, 된밥, 꼬드밥??
하지만
나물밥은 대체로 물량을 평소보다 적게 해 주세요.
그리고 냄비밥의 경우
물 양을 적게 하는 것이 좋아요
많게 했다가 없애기보다는
적게 해서 나중에 추가하는 것이 쉬우니까요!
방풍잎 재배지와 철에 따라 다르겠지만
이번에는 좀 더 두툼한 방풍잎이 배송되어
나물무침으로 만들 때
평소보다 좀 더 오래 데쳐줍니다.
연약한 느낌의 얇은 방풍잎이라면
후다닥 끓는 소금물에 데쳐 건지고
냉수에 씻어
물기를 잘 제거하고
된장 또는 참기름 베이스 무침을 만들어주면 되지요.
방풍밥을 지을 때도
방풍잎을 한번 소금물에 데쳐주고 사용합니다.
데친 후 물기를 잘 짜내고
칼로 적절한 조각으로 썰어주거나
잎을 대충 분리시켜 줍니다
칼로 써는 것보다는
잎모양이 잘 살아있게
한두 개씩 붙어있게 뜯어 주는 게 더 먹기도 보기도 좋아요.
줄기 부분 과한 것들은 질긴 게 싫다면 버려도 되지만
가능한 버림 없이 다 먹는 게 좋습니다.
방풍잎 줄기는 취나물 줄기처럼 질기지는 않아요.
데친 방풍잎 반분량을 불린 쌀과 잘 섞어서
냄비밥을 만들어 줍니다.
밥이 아주 많이 익어 갈 때쯤
남겨둔 방풍잎을 밥 위에 덮어주고
중불로 좀 더 익히다가
밥의 물이 안 보이게 되고
쌀이 잘 익은 시점에
방풍잎 위에 참기름을 한 바퀴 두르고 냄비 뚜껑을 덮고 뜸 들이기를 합니다.
너무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.
방풍잎이 향이 밥에 잘 배도록
처음에 쌀과 함께 섞어서 밥하고
마지막 즈음 남겨둔 방풍잎을 덮어 뜸 들이기.
이렇게 하면 방풍나물의 향과 식감을 잘 살린 냄비밥이 완성됩니다.
이것은 제가 만들어둔 총각무 김치 남은 두 덩이를 잘 씻어서
하나를 총총총 잘라서
방풍나물밥의 핵심 토핑으로 사용하려 합니다.
무김치가 묵은지처럼 말랑하니 너무 잘 익어서
시골 밥상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.
방풍나물이 두께가 있고 생나물로 지은 밥이라
오래 익혔어도
나물의 식감이 살아있어 너무 맛있습니다.
엄마 간장, 마트 간장, 간 마늘, 청양고추, 깨, 쪽파, 고춧가루, 참기름으로 만든 양념장으로 슥슥 비벼먹으면
한 그릇이 순식간에 목구멍으로 사라집니다.
볶은 검은깨를 손으로 부셔서 뿌려주세요.
깨
요리할 때 마무리 토핑으로 활약이 엄청납니다.
깨는 씨앗이라
씨앗이 가지고 있는 소화 효소에 대한 방어기제로
씹지 않고 뱃속으로 넘어가면 소화 흡수가 안돼서
꼭꼭 부셔서 넣거나한 톨 한 톨 입안에서 잘 씹어 드세요 :)
부셔 넣으면 향도 추가되지요!
냅비밥을 접하게 된 뒤
밥을 하게 되면 꼭 먹게 되는 누룽지.
뜸 들일 때
방풍나물 위로 참기름을 둘러서
누룽지에 기름기가 돌면서 수프처럼 크리미하고 고소합니다!
오늘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
하지만 너무너무 맛있습니다.
방풍나물이 아니더라도
취나물, 고사리, 무, 건 곤드레 등등
아니면
누구나 가지고 있는
다시마!
다시마를 넣어서 밥을 지어도 너무 감칠맛 나고 맛있으니
냄비밥이든 그냥 압력 솥밥이든
밥 지을 때 채소 넣어서 채소밥 다양하게 만들어 먹어요.
다시마 밥을 했다면
익어서 불어난 다시마
놀라 버리지 말고
꼭 썰어서 밥에 골고루 잘 섞어서 먹어요.
발우 공양하듯
가능한 버림 없이 다 먹으면
건강한 식사의 마무리가 잘 된 기분이 듭니다.
오늘도 무리 없이
건강하고 맛있는 채소 많이 드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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